안녕하세요 민트롤로lifestyle입니다.
오늘은 당대 시인 백거이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백거이는 당대 최고의 미인이었던 양귀비를 보고 “하늘이 질투할 만큼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표현을 써서, 당시 그녀의 미모가 얼마나 출중했는지 얘기해 주는데요.
오늘은 백거이가 양귀비와 당현종의 애절한 사랑을 노래한 '장한가'를 살펴볼게요~
알아두면 효자정보~~
중국 당나라 시대는 문학과 예술의 황금기였으며, 그 중심에는 수많은 시인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백거이(白居易)는 현실을 반영한 풍자적 시뿐만 아니라, 감정이 풍부한 서정시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대표작인 《장한가(長恨歌)》는 단순한 연애시가 아니라, 당현종과 양귀비의 비극적인 사랑을 통해 인간의 감정과 권력의 허무함을 그려낸 명작입니다.
백거이는 일찍부터 문재(文才)를 인정받아 과거에 급제하고, 관료로서 중앙과 지방에서 다양한 직책을 역임했습니다. 그러나 권신과의 마찰, 개혁적인 성향 때문에 여러 차례 좌천되고 유배되는 삶을 살았습니다.
백거이의 시는 당시 귀족적이고 형식적인 시풍에 반기를 들며, 서민도 이해할 수 있는 ‘읽히는 시(可解之詩)’를 추구했습니다. 그는 스스로 “할머니도 이해할 수 있는 시를 쓰겠다”고 했을 만큼 명료한 언어를 중시했습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신악부」 시리즈는 당시의 정치적 부패, 민중의 고통, 사회 불평등 등을 고발하는 사회 참여적 성격의 시입니다.
《장한가》는 백거이가 809년에 지은 장편 서사시로, 당현종(唐玄宗)과 양귀비(楊貴妃)의 사랑과 그 비극적인 결말을 아름답고 애절하게 묘사한 작품입니다. 이 시는 총 840자 분량으로, 당시 백거이가 사천 지역에서 유배 생활을 하던 중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귀비는 중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미인 중 하나로, "화용월태(花容月態)", 즉 꽃 같은 얼굴과 달 같은 자태로 불렸습니다. 그녀는 당현종의 총애를 한몸에 받으며 정치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양씨 일가, 특히 그녀의 사촌인 양국충이 정권을 잡고 부패를 일삼았고, 이는 결국 안사의 난(755년)-(안록산의난)이라는 대규모 내전을 초래하게 됩니다.
《장한가》는 다음과 같은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汉皇爱美色,思念绝代佳人,数年未得。 한나라 황제는 미색을 숭상하여 절세의 미인을 갈망했으나, 오랫동안 얻지 못했다.
杨家少女初长成,藏于深闺人不识。 양씨 가문에 한 소녀가 있었으니, 갓 성숙한 나이에 깊은 궁궐에서 길러져 세상 에 알려지지 않았다.
天生丽质难隐藏,一朝被选侍君王。 하늘이 낸 아름다움은 감출 수 없어, 하루 아침에 군왕 곁에 뽑혀 들었다.
回眸一笑百种妩媚,六宫粉黛都失色。 돌아보며 한 번 웃자 온갖 아름다움이 피어났고, 육궁의 미인들이 모두 빛을 잃었다.
春寒赐浴华清池,温泉水滑洗凝脂。 봄날의 찬 기운 속에 화청지에서 목욕을 내리고, 온천수는 부드럽게 응고된 살 결을 씻었다.
侍女搀扶娇软无力,方才是得宠之始。 시녀가 부축해 일으킬 만큼 나약했으며, 이때가 막 총애를 받기 시작한 순간 이었다.
《장한가》는 단순한 황제와 미인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권력과 사랑, 죽음과 회한을 아우르는 인간적인 정서를 담고 있습니다. 백거이는 시를 통해 당현종의 사랑이 단순한 집착이 아니라, 시대적 비극의 일부였음을 드러내며, 양귀비에 대한 시각도 단순한 팜므파탈이 아닌 정치적 희생양으로 그려냅니다.
무엇보다 백거이의 시는 그 당시에 흔하지 않았던 대중성과 감성의 결합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당시 사람들뿐 아니라 후대의 독자들도 이 시를 통해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역사적 사실에 얹어 섬세하게 묘사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에도 《장한가》는 중국뿐 아니라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가장 잘 알려진 중국 고전시 중 하나입니다. 이 시는 여러 번 오페라, 영화, 드라마 등으로 재해석되었으며, 특히 양귀비와 당현종의 이야기는 인간 본성과 정치의 관계, 사랑과 책임의 균형을 다시 돌아보게 만듭니다.
또한 백거이의 시 세계는 오늘날 블로그나 SNS 등에서 감정을 공유하는 방식과도 닮아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감정과 사유를 솔직하게 드러냈고, 대중과의 공감을 중요시했기 때문에,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백거이는 단지 시인이 아니라, 역사의 이면을 통찰한 철학자이자 예술가였습니다. 《장한가》는 당현종과 양귀비의 사랑 이야기를 뛰어넘어, 시대를 초월한 사랑의 본질과 그로 인한 고통을 담은 불멸의 작품입니다. 그가 남긴 시는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우리가 잊고 지내는 감정의 깊이를 일깨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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